경기 양평서 저병원성 AI로 닭 800여마리 폐사

  • 입력 2006년 11월 27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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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이어 양평에서도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들이 집단폐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양평군 개군면의 농장에서 닭 17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정모(67)씨가 최근 3-4일 동안 닭 800여마리가 집단폐사했다고 신고했다.

도는 정씨의 농장에 가축방역관을 급파, 닭의 혈액과 배설물 등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25일 오전 집단폐사 원인이 저병원성AI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도는 이 농장에서 폐사한 닭을 모두 땅에 묻고 닭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가축방역관과 소독차 등을 통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7~10일간 가축방역관 등을 해당 지역에 상주시키며 닭의 폐사 여부와 이상 증세 등을 살핀 뒤 제한방역 해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병원성 AI는 고병원성과 달리 폐사율이 높지 않고 전파력도 약해 살처분이나 주변 농장 방역 등이 필요 없고 국제적으로 축산물 교역에 제한이 없는 질병이다.

도 관계자는 "고령인 농장주가 최근 중풍에 걸려 사료를 주지 못해 영양상태가 나빠진 닭들이 저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료와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닭들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 더 이상의 추가감염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23일 평택 오성면 한 농가에서 닭 283마리가 호흡기 계통의 이상과 설사 증세를 보이며 집단 폐사하자 전부 땅에 묻고 가축방역관과 소독차 등을 급파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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