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교사→일반 공립고 교장’1호 탄생

  • 입력 2006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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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교사가 처음으로 일반 공립고의 교장으로 발탁됐다.

전북도교육청은 10월 개방형자율고(자율고) 시범학교로 지정된 전북 정읍시 정읍고의 공모 교장에 이 학교 소찬영(52·사진) 교사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른 학교 교감 한 명과 교사 한 명도 지원했으나 정읍고 학교운영위원회와 도교육청 인사위원회는 소 교사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소 교사는 내년 2월부터 4년 동안 교장이 학생·교사선발 및 교육과정 운영 등에서 자율권을 갖는 정읍고의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일부 특수목적고와 예체능계 특성화고에서 교장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교장이 된 적은 있지만 일반계 학교에서 평교사가 바로 교장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 교사는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1981년 정읍고에서 독일어 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6년간 전북 지역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사회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정읍고 근무는 이번이 3번째이고 전주고 전라고 등 다른 학교에서 12년간 3학년 진학 지도를 맡았다.

그는 “정읍고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여러 학교에서 진학부장 등을 한 경험을 동료 교사들이 평가해 줘 자의반 타의반 지원했다”며 “상대적으로 낙후한 정읍고를 누구나 입학하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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