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소아암 사이버학교 “올겨울에도 공부했으면…”

  • 입력 2006년 11월 22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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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의 예산은 3월부터 지원돼 내년 1, 2월의 운영비 마련이 문제입니다.”

사단법인 한국 백혈병 소아암협회 ‘더불어 하나회’ 안병익(46) 회장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큰 걱정이 생겼다.

더불어 하나회가 8월 초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소아암 사이버학교’가 개설 100일을 맞아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나 예산 조달 등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소아암 사이버학교 본부는 경남 창원시 두대동 창원종합운동장 106호실. 이 학교는 장기간 치료를 하거나 2차 감염으로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한 소아암과 백혈병 청소년들이 병원과 집에서 사이버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화상수업은 학생과 강사가 멀티미디어 기기를 이용해 서로 얼굴을 보며 질의응답을 포함한 대화도 할 수 있다.

안 회장은 “현재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전북 제주 등 9개 시도의 167명이 화상수업을 받고 있고 40여 명이 신청한 상태”라며 “사교육비 절감을 통한 경제적 혜택은 물론 심리적 안정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출석 인정으로 상급학교 진학이 가능하고 야외학습과 간담회도 유익하다는 평가.

그러나 개설 초기부터 학생들이 요구해온 수업과목 확대는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4과목만 가르친다. 사회 등 과목을 늘려야 하지만 비용 문제로 어렵다.

특히 교육부의 예산집행은 3월부터 이뤄져 연초에는 교사 인건비와 회선 사용료 등 월 3000만 원에 달하는 운영비 마련이 쉽지 않다.

안 회장은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기업체 등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055-266-4416, 후원계좌 농협 824-01-015946 더불어 하나회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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