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소환 조사… ‘제이유그룹’ 돈 받은 혐의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다단계업체인 제이유그룹 관계자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21일 강원 동해경찰서장 정모 총경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총경은 2004년 제이유그룹 계열사 사장 한모 씨에게서 2억 원을 받아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등 개인적 용도에 쓴 혐의다.

정 총경은 검찰에서 “2억 원을 빌려 1억5000만 원은 돌려줬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총경에 대해 뇌물수수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22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총경 외에 경찰청의 치안감급 간부도 이 그룹에서 금품을 받은 정황이 있어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그런 소문이 나돌았으나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