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원, 괴한 흉기에 피살

  • 입력 2006년 11월 16일 11시 41분


코멘트
경북 경산시의회 전모(41·한나라당) 의원이 집 앞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전 씨는 15일 오후 8시 경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등을 10여 곳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6일 새벽 숨졌다.

전 씨는 15일 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한 뒤 중고교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승용차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전 씨의 승용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전 씨가 승용차 밖으로 뛰쳐나와 아파트 현관 쪽으로 10m가량 뛰어가자 전 씨를 뒤따라가 다시 찌른 뒤 대기시켜 둔 차량으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해 현장을 목격한 아파트 경비원은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괴한이 전 씨를 찌르고 있었다"며 "어두운 상태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범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한 전 씨가 범인을 차 안으로 태운 점과 귀가시간에 맞춰 전 씨를 기다린 점 등으로 미뤄 아는 사람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 씨가 특별한 원한이나 부채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5월 지방선거와 관련된 테러 가능성과, 시청의 인허가 업무를 감사하는 행정사회위원회 소속인 전 씨의 의정활동과 관련한 이권관계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산시의회 관계자는 "전 씨는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 기간이 5개월에 불과해 특별히 의정활동과 관련된 갈등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