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서 개구리 발견 소동

  • 입력 2006년 11월 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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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 중이던 국그릇에서 청개구리가 나와 일부 학생들이 구토 증세를 보이는 등 소동이 빚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교에 따르면 3일 학교 조리장에서 만들어져 6학년 교실로 배달된 급식 가운데 권모(12)군의 국그릇에서 어린이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죽어 있는 청개구리가 발견됐다는 것.

담임교사는 즉각 급식을 중단했지만 학생 중 일부는 구역질을 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점심식사로 나온 돼지뼈 감자탕은 1000여 명의 학생에게 제공됐고 일부 학생들은 청개구리가 나온 사실을 모른 채 식사를 마쳤다.

이 학교 유모 교장은 "사고 직후 경위를 조사한 결과 이 개구리가 조리장 통풍구를 타고 들어와 국솥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아직 식중독 등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 학생은 없다"고 말했다.

유 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며 "국 안에 개구리의 형체가 남아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애당초 재료 등에 들어가 조리되었던 것이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관련자 징계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제=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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