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T,응시생들 불만 고조

  • 입력 2006년 10월 9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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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용한 iBT(Internet-based Testing) 토플이 9월 도입됐으나 갑자기 시험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사고가 잇따라 응시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응시생들에 따르면 1, 6, 8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iBT 토플이 모두 취소됐다.

지난달 10일에도 숙명여대의 2개 평가센터 가운데 한 곳은 시험 시스템 접속에 문제가 생겨 시험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 응시생은 "시험 1주일 전 시험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며 "서울 지역에선 올해 토플 시험 예약이 이미 끝나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 서버 접속 불량으로 시험이 지연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한국외국어대에서 치러진 시험은 서버가 불안정해 오후 6시경에야 시작해 자정에서야 끝났다. 같은 날 인하대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서버가 다운돼 시험장에서 2시간이나 기다리기도 했다.

iBT는 컴퓨터로 문제를 미리 받아 시험을 치르는 기존 CBT(Computer-based Testing) 방식과 달리 전 세계에서 미국의 서버에 접속해 동시에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어서 서버가 불안정하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르기 힘든 단점이 있다.

토플 주관 미국교육평가원(ETS) 관계자는 "취소된 시험의 응시료를 환불해주고, 응시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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