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부총리 후보로 김신일 전 서울대 교수 내정

  • 입력 2006년 9월 1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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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교육부총리내정자 김신일교수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제교육진흥원 임시 사무실에 도착한 교육부총리 내정자 김신일 서울대교수가 임명소감을 밝히며 자신이 쓴 논문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훈구기자
신임 교육부총리내정자 김신일교수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제교육진흥원 임시 사무실에 도착한 교육부총리 내정자 김신일 서울대교수가 임명소감을 밝히며 자신이 쓴 논문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훈구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새 교육부총리 후보로 김신일(65) 전 서울대 교수(교육학)를 내정했다고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김 부총리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여대와 서울대에서 40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육개혁과 교육자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의장,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 교육부 평생교육정책 자문단장,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발탁 배경으로 "평생교육과 인적자원개발 분야에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쌓고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해온 학자 출신으로, 지속적으로 교육개혁안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교육개혁의 큰 줄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는…▼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내정자는 전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서 평생교육과 인적자원개발 분야를 다뤄왔으며 사회참여 활동가다.

교원단체들은 김 내정자에 대해 "교육전문성과 교육정책의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어 교육계로부터 신망을 받는 인물"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는 김 내정자가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교육개혁 운동에도 앞장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1993년 '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교육민회)' 공동대표를 맡아 '입시에서 아이들을 풀어주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교육시민운동의 싹을 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초대 상임대표를 맡는 등 교육이론을 현실에 접목하기 위해 활동해왔다.

김 내정자는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평생교육정책자문단장, 대학설립심시위원장, 시도교육청평가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각종 정책 연구에 참여해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는 "교육민회의 입시부담 완화 운동 등이 문민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그대로 반영돼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행정관리 경험이 거의 없어 교육부를 잘 이끌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김 내정자가 안정을 추구하는 형이며, 정권 말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교육정책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대입제도 등 기존 정책을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평생학습에 관심이 많아 인적자원개발 정책이나 산업체 수요에 맞는 대학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 내정자는 자립형사립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지난해 자립형사립고제도협의회 위원장 때는 자신의 의견을 삼가고 첨예한 갈등 속에서 위원회를 중립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일 오후 4시반경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제교육진흥원 임시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 화합을 통해 불안을 해소하고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내가 쓴 논문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정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청문회을 거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자원개발은 모든 나라가 추진하는 대세이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겠다"며 "언론도 좋은 분위기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 청주 출신이며 청주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인철 기자inchul@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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