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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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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가 3월 1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골프를 칠 때 ‘라운드 멤버’였던 부산지역 상공인 가운데 박원양 삼미건설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등은 ㈜삼미의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미의 대주주는 삼미건설(지분 36.99%)과 박 회장(24.54%)이다. 또 신 회장의 세운철강이 8.19%, 강 회장은 5.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미는 5월 15일 금감원에 제출한 ‘1분기(1∼3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의해 3월 15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신규 사업 내용 및 전망’에 따르면 액면가 5000원권 1종 상품권을 1차로 600만 장(300억 원) 발행 인증 받았다는 것. ㈜삼미는 그 후로 한도를 늘려 받아 지정 3개월 만에 모두 4080억 원의 경품용 상품권을 발행했다.
이들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을 2주 앞두고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삼미그룹의 모기업 ㈜삼미의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그해 6월 공동 인수했다. 그 과정에서 채권은행단은 ㈜삼미의 부채 5000억 원 가운데 1500억 원을 탕감해 줬다.
박 회장과 강 회장은 2002년 대선 때 불법 선거자금을 건넨 혐의로 각각 벌금 3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신 회장은 ‘노 대통령의 집사’로 통했던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 ‘당선 축하금’을 주었지만 사법 처리는 면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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