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에 따른 가구당 사교육비 격차 10배

  • 입력 2006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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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에 따른 가구당 사교육비 격차가 평균 10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의 2분기(4∼6월)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소득 최상위 10%인 10분위 계층 가구의 월평균 보충교육비는 31만6000원으로,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 가구의 3만1000원보다 10.2배 많았다.

이 같은 격차는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것. 지금까지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은 올 1분기(1∼3월)의 9.9배였다.

보충교육비에는 학교 보충수업비도 포함되지만 입시·보습·예체능 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등 사교육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상위와 최하위 가구 간의 사교육비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분기 기준으로 두 계층의 사교육비 격차는 2003년에는 7.1배, 2004년에는 9.2배로 늘어났다가 지난해에는 8배로 잠시 줄더니 올해 다시 10.2배로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 2분기 최상위와 최하위 가구 간의 교육비(보충교육비를 포함한 전체 교육비) 격차도 8.3배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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