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로 20여곳 통제…거북이운행에 노상주차장 방불

  • 입력 2006년 7월 16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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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17.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내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등이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시내 도로 20곳 통제…정체현상도

이날 서울 지역에는 많은 비로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돼 총 20곳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3시50분 현재 통행이 금지된 곳은 △올림픽대로 염창IC~잠실대교 양 방향과 진입로 전체 △강변북로 서울숲~성산대교 북단 양 방향과 진입로 전체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용비IC 양 방향과 진입로 전체 △서부간선도로 목동교~성산대교 남단과 양평교 양 방향 △잠수교 서빙고동~반포동 양 방향 △여의하류IC 전 진입로 및 진출로 △내부순환로 마장램프 사근상향 방면 등이다.

또 △여의상류IC 동작구ㆍ영등포구 노들길~여의도진입로 방면 △노들길 수산시장~양화대교 남단 양 방향 △망원동 유수지둔치 보행자통로 망원동~한강시민공원 방면 △성수동 뚝도길 및 살곶이다리 성수1가~송정동 양 방향 △영동1교 밑 양재천길 양재동~KT연구센터 양 방향 △올림픽대로 가양대교 남단 가양IC~올림픽대로 잠실방향 진입구 방면도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그밖의 통제 구간은 △잠실주경기장 뒤 잠실 한강주차장 △대건로 한강대교 북단~대림아파트 방면 △상암지하차도 북가좌동~성산대교 양 방향 △안양천길 목동교~이대목동병원 양 방향 △반포대교 남단~현충원 양 방향 △두무개길 동호대교 북단~용비IC △올림픽대로 천호대교 남단~강일IC 일방 진입로 등이다.

이에 따라 교통통제 구간 주변과 시내에서 일산 등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차량이 시속 20km 미만으로 달리는 시내 주요 정체 구간은 광교~종로 1·2가~안국동, 남영역~서울역~퇴계로, 도봉로 수유사거리~삼양입구사거리, 우면산터널북단~선암IC, 수색교~증산교 북단 등이다.

◇축대 붕괴와 침수 등 사고 잇따라

오전 7시반경 은평구 응암1동 영락중학교 축대가 붕괴되면서 인근 빌라로 토사가 유입돼 주민 100여명이 신진과학기술고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오전 4시40분경 성북구 삼선동 미암교회 뒤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교회 1층 벽 2~3m가 무너져내렸고, 오전 5시반경 서대문구 충정로 2층 주택이 붕괴 조짐을 보여 3가구 주민 8명이 이웃으로 대피했다.

오전 2시20분경 성북구 정릉1동 녹야원 부근 야산에서 암석과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렸고 오전 9시경 마포구 상암동 대운사 옆 골목길에서 축대가 일부 붕괴돼 토사 0.5t이 아래로 무너져 내렸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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