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촌 외국인 주부님, 외로워 마세요”

  • 입력 2006년 6월 13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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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 땅 농촌에 시집온 외국인 주부에게 한국인 친정어머니가 생긴다.

농협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채희대)는 9월 중 농촌마을 이주여성과 고향주부모임 회원을 1대1로 연결하는 ‘외국인 여성 친정어머니 인연 맺기’ 행사를 벌인다.

충북농협은 30쌍 안팎의 자매결연을 추진키로 하고 시군별로 2, 3명씩의 외국인 주부를 모집할 계획이다.

농협은 농촌에 사는 외국인 여성이 두려움과 소외감을 떨치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한 동네에 사는 주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남편과 시부모가 있지만 애로사항을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고향주부모임 회원을 결연 대상으로 정했다.

충북농협은 외국인주부가 한국인 친정어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어와 농촌 생활의 노하우를 배울 것으로 기대한다.

된장, 고추장, 김치 담그기 등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 한마음 단합대회도 열 예정이다.

충북농협 김태성(40) 홍보팀장은 “여름방학 때는 외국인 주부 자녀를 위한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호응이 좋을 경우 결연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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