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자유로 노선 3년만에 확정…경기도, 의견 절충

  • 입력 2006년 5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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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와 파주시의 갈등으로 3년간 차질을 빚던 제2자유로(파주 운정신도시∼서울) 노선을 경기도가 직권으로 확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7일 “고양시와 파주시가 주장하는 안의 중간 지역을 지나는 노선으로 결정했다”며 “대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수립해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결정된 노선은 파주시 운정택지개발지구에서 시작해 논란이 됐던 고양시 가좌, 대화지구를 서쪽으로 돌면서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과 송산동,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를 거쳐 서울로 연결된다.

총길이 26.7km로 왕복 6차로. 가좌지구를 300∼500m 돌아 노선이 파주시 주장안보다 1.7km 늘어난다.

경기도는 건교부가 승인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08년경 완공할 계획이다.

고양시 주민 대표를 설득해 중재안을 경기도에 낸 김의호(고양시) 도의원은 “두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거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건의했다”며 “두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주시 시민들은 서울로의 최단 노선을 계속 원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운정지구의 교통 대책으로 제2자유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주시는 최단 노선을 주장했지만 고양 주민이 주거지역을 우회하도록 요구해 노선 확정이 늦어졌다.


파주=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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