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센터 신축중 공사장 붕괴 인부9명 사망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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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GS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소방관들이 매몰된 인부를 구조하기 위해 무너진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GS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소방관들이 매몰된 인부를 구조하기 위해 무너진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6일 오전 11시 20분경 경기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3층짜리 GS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이 무너져 내려 2층(가로 15m, 세로 30m)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서모(35) 씨와 김모(39), 유모(40) 씨 등 인부 3명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인부 5명이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5명은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동료 인부 양모(59) 씨 등 6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으나 양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 숨졌으며 나머지 5명은 중경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와 경찰 등 110여 명이 동원돼 전기드릴 등으로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PC(콘크리트 구조물·개당 길이 15m, 폭 1m)가 무거워 제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가 난 물류센터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만2080m² 규모이며 조립식인 PC공법(거푸집을 이용하지 않고 PC를 붙이는 방식)으로 짓고 있다.

경찰은 공사 인부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크레인을 이용해 물류센터 3층 천장에 PC를 올리려다 이미 올려져 있던 PC를 잘못 건드렸으며, 이 충격으로 올려져 있던 PC 여러 개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3층 바닥부터 연쇄적으로 붕괴가 일어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천=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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