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교향악’시드니의 밤 수놓는다

  • 입력 2005년 7월 8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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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을숙도교향악단이 창단 3개월 만에 해외로 활동무대를 넓힌다. 이 교향악단은 뜻이 맞는 시민 80여 명이 ‘생태 예술단’을 표방하며 만들었다.

을숙도교향악단은 10일 오후 7시(현지시간) 오페라 하우스로 유명한 호주 시드니의 타운 홀에서 ‘제1회 해외 환경 음악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민간 교향악단이 환경을 주제로 해외에서 연주하는 것은 처음.

부산에서의 제1회 정기연주회 때처럼 입장료도 파격적이다. 폐건전지 2개 또는 5센트짜리 동전 5개를 받는다. 원래 입장료가 없지만 ‘환경’과 ‘경제의 최소단위’가 갖는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번 공연은 1부에서는 우리나라 곡, 2부에서는 시드니 시민과 교민으로 합창단을 꾸려 양국의 민요를 함께 부른다.

연주회에 앞서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호주 그린피스 등 현지 환경단체들은 협력을 위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11, 12일 시드니 시청 앞에서 두 차례 거리음악회도 연다.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부산을 알릴 목적.

을숙도교향악단의 이번 공연을 위해 호주의 JPT여행사(대표 이종설)와 국내 센추리항공여행사가 경비를 분담했다.

음악 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정두환씨는 “시드니에서 공연하는 것은 교향악단의 창단 이념에 어울리는 환경도시이기 때문”이라며 “생태예술단과 ‘아름다운 부산’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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