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加 토론토大교수 임용 문대식 박사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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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 이름으로 세계 최초, 최대의 광학망원경을 성공적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한 문대식(文大植·36·사진) 박사가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 토론토대 천문학분야 교수로 임용됐다. 이 분야 한인 교수 임용은 북미지역 대학 전체에서 처음.

1998년 미국 코넬대 박사과정을 밟을 때는 학생 한 명에게만 주는 전 학년 장학금을, 미 캘리포니아공과대에서는 전미 지역에서 한 명에게만 주는 밀리컨(Millikan)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토론토대는 내년 7월 정식 임용되는 그에게 한때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연구소였던 데이비드 던랩 연구소를 재건축해 제공한다. 그는 이곳에서 북미지역 최대 프로젝트인 지름 30m 광학망원경 개발 사업의 주무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까지 가장 큰 광학망원경은 지름 10m.

2015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들여 미 캘리포니아공과대, 캘리포니아주립대, 캐나다의 전 대학이 참여하는 초대형 다국적 사업이다.

그는 19일 캘리포니아공과대에서 하던 연구를 마무리하기 위해 출국하며 “첫 한국인이라는 의미보다는 세계 최고의 프로젝트에서 주무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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