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학가 학내분규 몸살

  • 입력 2005년 6월 7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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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학가가 극심한 학내 분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분규가 발생한 이들 대학에서는 비리 재단 퇴진 등을 요구하는 학생 및 교수들의 집회와 농성이 장기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검찰이 지역 일부 대학의 공금횡령 등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보건대의 경우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와 학생 등 500여명이 재단의 학교 운영과 관련해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4일 청와대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구대의 경우 학생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1일 직원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경북과학대도 교수협의회가 전 재단이사장의 교육부 지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학생들과 교내에서 자유토론을 잇따라 갖고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대학 측에 요구하고 있다.

계명문화대의 경우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0여명이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교수해임 철회 등을 요구하며 100여 일 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2003년에 개교한 경산 소재 아시아대학은 박 모 총장과 김 모 전 부총장이 교수채용 대가로 38명에게서 4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구경북 대학민주화 공동대책위원회 유병제(兪炳濟) 교수는 “지역 대학의 학내분규는 대부분 재단과 대학 본부의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학사운영과 이로 인한 비리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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