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운남지구 조합원끼리 삐그덕

  • 입력 2005년 5월 16일 20시 04분


코멘트
인천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운남지구 개발사업이 체비지 매각과 환지계획을 둘러싼 내부 마찰로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구 운남동 14만6000 평 규모의 운남지구는 2월 인천시로부터 환지계획을 승인 받아 사업부지 내 기존 건축물의 철거 작업과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운남지구 시행사인 K사가 최근 1300가구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체비지(2만4000 평) 내에서 지질조사를 벌이다가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 가는 불상사를 빚었고, 13일에는 양분된 조합원들이 지역 언론에 각자의 호소문을 담은 광고를 냈다.

조합장인 K 씨는 “인가 받은 환지계획에 불만을 품은 극소수 조합원들이 악성 유언비어를 날포해 사업 추진을 방해하려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 대의원(총 46명) 가운데 20여 명은 “실제 사업비를 확정짓지도 않은 상태에서 조건부로 환지계획을 승인 받았고 기반시설 공사비, 철거비 등을 부풀려 조합원 재산을 빼돌리려한다”며 환지예정지 취소 청구, 조합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법원에 냈다.

● 토지구획정리사업 2004년 도시개발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토지구획정리사업은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인천에서는 중구 운서지구와 서구 검암지구 등지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환지계획에 따라 사업지구 내 소유주들이 일정 비율의 토지를 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공사를 하게 된다. 이처럼 공동 지분으로 내놓은 땅을 제외한 나머지 땅에서 주택이나 상가를 새로 지을 수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