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바다호 30년만에 퇴역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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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양물류 산업의 산증인인 한국해양대의 실습선 한바다호(3500t)가 30년간의 임무를 다하고 퇴역한다.

한바다호는 6일 오전 10시 반 부산 한국해양대 부두를 출항해 일본 나고야와 고베를 둘러 20일 귀항한 뒤 퇴역식을 갖는다. 한바다호는 실습선으로서의 생명은 다했지만 해양학습체험관으로 개조돼 청소년 교육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는다.

1975년 건조된 한바다호는 선장 항해사 기관사 등 외항선원의 산파 역할을 해온 실습선으로 줄잡아 지금까지 1만여 명의 고급 선원들을 배출해 경제개발 시기에 ‘수출한국’을 이룩하는 데 공헌을 했다.

또 이 배는 학생들을 태우고 별다른 사고 없이 지구 둘레의 14배에 해당하는 37만2737마일(약 60만km)을 항해하는 기록을 세웠다.

학교 측은 배가 낡고 외항선들이 첨단 선박으로 바뀌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실습선을 마련해 지난달 21일 경남 진해시 STX조선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새로운 실습선 역시 한바다호로 이름이 지어졌는데 길이 117m, 너비 17.8m, 6700t급 크루저형으로 600억 원을 들여 건조됐다.

특히 새 한바다호는 최고급 호텔식 인테리어와 무선랜 위성통신 고성능엔진 등 첨단시설을 갖춰 항해교육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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