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김제공항 건설 3∼4년 지연될듯

  • 입력 2005년 3월 29일 20시 04분


전북도의 현안인 김제공항 건설공사가 수년간 지연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가 다음달 발표할 예정인 김제공항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기 항공노선 만으로는 항공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만큼 경비행기 사업과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회복속도에 따라 항공수요가 달라질 수 있지만 사업 변경과 그에 따른 세부적인 검토 작업, 행정절차를 감안하면 김제공항의 착공은 3∼4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초 2007년 예정이던 김제공항 개항은 2010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교부는 지난해 6월 김제공항의 항공수요와 경제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재검토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그동안 타당성 조사를 다시 벌여 왔었다.

정부는 고속철도 개통으로 항공수요가 감소하면서 대부분의 지방공항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착공시기를 포함한 사업 전반에 대한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김제공항은 2001년부터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을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전체 토지 47만5000평 가운데 수용절차를 거쳐야 하는 10%만 남겨두고 용지매입을 완료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김제시 공덕면과 백산면 일대 47만5000평에 1747억 원을 투입,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전북도가 요구한 2005년도 예산 500억 원 가운데 부지 매입비 23억원 만이 반영됐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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