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 총장 “대학자율성 위해 본고사 부활해야”

  • 입력 2005년 3월 29일 0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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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鄭雲燦·사진) 서울대 총장이 대학 본고사 부활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 총장은 28일 서울대 기숙사에서 열린 ‘제1회 관악사 콜로키엄’에 초청된 자리에서 “한국에는 360여 개의 대학이 있는데 주어진 자유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대학이 많다”며 “대학의 자율성이 제고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본고사는 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도 “서울 강남의 고교에 점수를 더 주는 것은 곤란하지만 민족사관고나 부산영재고 등의 학생을 우대해 주는 것은 옳지 않나 싶다”라며 “(이런 문제들은)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학의 규모와 관련해 “질적으로 뛰어난 2500명을 배출하는 게 평범한 4000명을 배출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며 엘리트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이 행사는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사가 기숙사생과 사회 선배와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정 총장은 이날 첫 강사로 초청돼 ‘서울대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관악사는 이날 행사에 이어 다음 달 25일 법대 조국(曺國·법학) 교수를 초청해 두 번째 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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