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경기 ‘봄오는 소리’

  • 입력 2005년 3월 21일 20시 56분


코멘트
최근 부산지역의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평균가동률도 소폭 상승하는 등 얼었던 지역 경기가 조금씩 풀릴 조짐이다.

하지만 신설 아파트는 공급이 많아 부동산시장을 짓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 회복 기미= 2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1월 중 부산지역 수출은 5억3400만 달러로 2003년 1월보다 29.6% 늘었고 제조업 생산지수도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120.7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의 생산이 선박과 영상, 음향, 통신 업종의 수출호조로 지난해 동월 대비 23.3% 늘었고 경공업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늘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 울산지회는 관내 중소제조업체 1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균가동률 조사 결과 1월 중 평균가동률이 69%로 지난해 1월의 67.7% 보다 1.3%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에 따라 2·4분기 경기전망 조사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호황, 이하면 불황)가 101로 전 분기의 61을 크게 웃돌고, 2002년 3·4분기의 114 이후 2년 반 만에 기준치를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4분기 기업경기 실적지수도 74로 전 분기의 실적지수 57을 크게 웃돌아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뒷받침했다.

▽아파트는 공급 초과= 21일 부동산업계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 상반기까지 부산지역에 모두 7000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 2차분 14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해운대구 반여동에 1569가구의 꿈에그린을, 또 성원개발이 부산진구 부암동에 931가구의 성원상떼빌을 다음달 경 분양한다.

그러나 2월말 현재 부산지역에는 6882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시장 활성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