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피임약’… 9월부터 국내 판매

  • 입력 2004년 9월 14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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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붙이는 피임약이 국내에서도 판매된다.

한국얀센은 미국 존슨 앤드 존슨의 계열회사가 개발한 붙이는 피임약 ‘이브라(EVRA) 패치’를 이달 초부터 한국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브라 패치는 2002년 타임지가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패치는 2003년 미국에서 시판된 지 1년 만에 약 3000억원어치가 팔렸으며 현재 캐나다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의 주요 성분은 배란을 억제하는 호르몬 복합제로, 호르몬이 피부를 통해 혈관으로 전달돼 효과가 나타난다.

회사측은 “임상시험에서 1주일에 이브라 패치 1장씩 3주 연속 엉덩이 복부 팔 등에 붙이면 99%의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또 “이브라를 3주 연속 붙인 뒤부터 7일 동안은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피임 효과가 있다”며 “다만 약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이 7일을 넘으면 피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35세 이상 흡연 여성이 사용할 경우 혈관계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어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브라는 국내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 의약품은 생리기간 등을 고려해 처방된다”며 “약을 사기 전에 의사의 상담을 받거나 설명서를 충분히 읽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의약품 사용 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evrapatch.co.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가격은 한 팩(3장)에 약 3만원.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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