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장애가 봉사에 장애가 될순없죠”

  • 입력 2004년 8월 20일 2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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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주변에 기여하는 당당한 지역사회 구성원이예요.”

충남지역 장애인들이 올해 하반기 각자의 장기를 살려 봉사활동에 적극 나선다. 일방적인 수혜자가 아니라 서로 돕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다.

충남시각장애인협회(회장 황화성)는 9, 10월 지압 안마 침술업 종사자들로 ‘사랑의 지압 침술단’을 꾸려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시설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겠다며 최근 충남도에 봉사대상 시설 추천을 의뢰했다.

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사물놀이팀은 일반인들의 각종 행사에 참석해 공연하는 봉사활동을 올해 하반기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내년부터 정례화 하기로 했다.

충남농아인협회 보령시지부는 내달부터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을 ‘해수욕장 오염물 수거의 날’로 정해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한 대천해수욕장에서 쓰레기를 치울 계획이다.

다른 시군지부의 경우 매월 첫째 일요일을 ‘환경정화의 날’로 정해 지역의 주요 시설이나 도심 청소를 벌이기로 했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건휘)는 전자제품 수리기술을 가진 회원들로 ‘가전제품수리반’을 구성, 11월부터 교통이 불편한 도내 산간오지 부락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다.

충남장애인복지관협회는 자체 보유한 차량 31대를 장애인 봉사활동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봉사를 다짐하고 나선 만큼 각종 봉사활동 행사에 공무원을 파견해 불편 사항을 챙기는 한편 봉사활동의 정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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