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고아원선발팀, 전국유소년대회 참가 예정

  • 입력 2004년 8월 5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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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우승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인천지역 8개 고아원 축구팀에서 선발된 인천유소년축구부 소속 선수 18명은 요즘 남구 숭의종합경기장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7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리는 제6회 보건복지부장관배 전국 아동복지시설 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기 때문.

선수들은 요즘의 불볕더위 속에서도 2일부터 남구 도화동의 보육원인 향진원에서 합숙하며 천연 잔디구장인 숭의경기장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에서 오랫동안 유소년축구팀을 지도한 윤남식씨(41)가 감독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시립 야구장과 체육관, 수영장을 운영하는 시설관리공단 산하 숭의경기장은 2002년부터 보육원 축구팀을 지원해 왔다.

매년 인천의 모든 보육원 축구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인천 아동복지시설 축구대회’를 열어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켜 온 것.

또 경기장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 지도자를 각 축구팀에 훈련코치로 보내 선수들을 돌보게 했다.

특히 생활체육지도자 3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경기장의 한기성 운영과장(39)과 이문선 계장(29) 등 3명은 ‘찾아가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선수들을 정기적으로 도왔다.

여름철에는 선수들을 위한 무료 수영교실을 열어 유연성과 체력을 길러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축구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인천시아동복지연합회 홍은경 사무국장은 “숭의경기장에서 많은 도움을 줘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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