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정]파출부 업계도 프랜차이즈 시대

  • 입력 2004년 4월 22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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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파출부) 관련 업체가 이전 ‘직업소개소’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프랜차이즈제, 인터넷 회원제 등을 도입하면서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이 분야의 국내 최대 업체인 세화파출박사(www.pachulpaksa.or.kr)는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제를 도입해 전국에 3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구인 구직 회원은 2만여명. 비슷한 무렵에 프랜차이즈제를 도입한 강남파출부(www.epachul.com), 예빛파출넷(www.pachul.net) 등도 각각 1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또 프로파출넷(http://www.propachul.net), 하명(www.hamyung.com) 등 인터넷을 통해 가사도우미와 구인 가정을 연결하는 전문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구직자에 대한 신원보증보험을 들어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가맹점이 구인 회원을 한 명이라도 유흥업소에 취업시키면 가맹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가맹점원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한다.

관련 업계의 변신과 발맞춰 가사도우미의 특성도 바뀌고 있다. 최근까지 식모→가정부→파출부로 업그레이드된 가사도우미는 요즘 △40대 이상에서 30대로의 연령 하향화 △고학력화 △중상층의 증가 △파트타임 선호 등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세화파출박사의 김태준 사장은 “특히 요즘에는 다른 일을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방학 때에는 여대생이 가사도우미를 하기 위해 몰려온다”고 소개했다. 또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가사도우미가 2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맞벌이부부 집에서 일하는 경우도 쏠쏠치 않게 볼 수 있다.

프로파출넷의 김준기 대표는 “우리 업체의 경우 가사도우미의 30∼35%가 30평 이상의 집에 살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자녀의 교육비를 벌기 위해 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도우미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보냈는데 구인자가 ‘도우미의 수준이 너무 높아 부리기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돌려보낸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가사도우미가 필요한 사람은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의 특징을 꼼꼼히 비교한 뒤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달 이용하면 90만∼100만원, 파트타임은 4시간이 2만∼3만원, 8시간은 3만5000∼5만원.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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