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청라지구에 테마파크-차이나시티 조성

  • 입력 2004년 4월 21일 23시 26분


서울 여의도 면적에 7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541만평)개발에 대한 로드맵이 제시됐다.

인천시는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기획단이 최근 인천을 방문해 2008년까지 청라지구에 테마파크와 차이나시티(100만평) 등을 조성해 동북아 관광 허브로 개발하겠다는 실행계획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가 청라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및 외자유치 계획안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기획단은 개발주체인 한국토지공사가 2008년까지 청라지구에 3조7000억원을 투입해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한 뒤 테마파크, 해양레포츠 업계와 중국 본토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곳에는 비즈니즈 관광 레저 주거기능이 어우러진 9만∼10만명 규모의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기획단은 또 청라지구에 100만평 규모로 들어서는 차이나시티 사업과 관련해 100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10월경 체결해 늦어도 내년 초부터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본을 유치해 최고급주택, 호텔, 카지노, 문화시설 등을 갖춘 차이나 시티를 조성한다는 것.

기획단은 청라지구 개발에 장애가 되는 서구 경서동 일대 주물공단(40만평)과 분뇨처리장을 이전하고 송전탑의 지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물공단과 분뇨처리장 이전비용(5350억원)은 토지공사가 부담하고 송전탑 지중화사업비(3700억원)는 토지공사와 농업기반공사 등이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획단은 청라지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43조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및 68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송도 영종지구와 연계한 개발계획과 청라지구를 국제금융중심지로 개발하려던 인천시의 계획이 상당 부분 수정되어야 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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