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독교단체-노인회, 노인 폄훼발언 규탄대회

  • 입력 2004년 4월 6일 18시 53분


광주 기독교교단협의회와 광주공원 노인회는 6일 오후 광주공원교회에서 노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동영(鄭東泳) 신기남(辛基南) 망언 규탄대회’를 열고 당사자들의 사죄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노인들은 집에서 쉬라’, ‘호남표는 반갑지 않다’는 등 망언으로 노년층과 호남인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정 의장과 신 의원은 즉각 국민에게 사죄하고 정치권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민족분단과 영호남 지역갈등 속에 탄생한 현 정부가 오로지 총선 승리에 혈안이 돼 지역갈등보다 더욱 심각한 세대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특히 호남인의 자존심을 짓밟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관한 김규옥(金奎玉·광주공원 사랑의 쉼터) 목사는 “고발당하고 감옥에 가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집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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