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4일 “‘산양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23일 강원 양구군 동면 덕곡리 야산에서 올무에 걸려 죽어 있는 수컷 여우를 발견했다”면서 “여우 시체를 국립환경연구원으로 옮겨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고재윤 생태과장은 “여우는 죽은 지 며칠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여우가 사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여우가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 전까지 전국적으로 여우가 많았고, 60년대까지만 해도 일부 야산에서 개체군을 유지했으나 그 후 여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여우는 호랑이 늑대 표범 등과 함께 멸종위기 10대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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