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치어남획-어장축소 탓 서해수산물 판매량 '뚝'

  • 입력 2004년 1월 8일 20시 00분


전북지방 서해 연안 어장의 황폐화와 어선 감척으로 수협 수산물 위판고가 갈수록 줄고 있다.

8일 군산수협에 따르면 수산물 위탁판매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위탁판매량이 2002년에 비해 절반이 줄어드는 등 서해 어장의 황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군산수협 산하 해망동 중동 옥구 소룡동 등 4개 공판장의 지난해 말 현재 위탁판매량은 1만3610t으로 2002년(2만6167t)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다. 위탁판매액은 346억9000만원으로 2002년의 525억8000만원에 비해 34% 줄었다. 이는 서해 어장의 황폐화와 함께 한중어업협정으로 2001년부터 안강망과 유자망 어선 120척 가운데 80척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일부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하고 멸치마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다.

수협 관계자는 “치어 남획으로 인한 어족자원의 고갈과 한중어업협정에 따른 어장 축소 등으로 수산업계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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