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납품비리 연루 천용택의원 소환…수천만원 받은 혐의

입력 2003-12-11 18:29수정 2009-09-2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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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군납 비리 수사가 ‘군납 스캔들’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군납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천용택(千容宅·열린우리당 의원) 전 국방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12일 오후 2시까지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전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장이던 2000년 군납업체 H사 대표 정모씨(49)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정씨는 국방품질관리소 이모 전 소장(57·예비역 소장·구속)에게 1억3100만원을 준 혐의로 9일 구속됐다.

경찰은 “납품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천 전 장관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추가 진술과 예금계좌 추적에서 더 많은 인물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아파치헬기 선정사업과 관련해 국방품질관리소 이 전 소장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아파치헬기 중개업체 A사 대표 이모씨(63)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그동안 드러난 100여만원 외에도 500만원 이상을 이 전 소장에게 건넨 혐의를 확인하고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4월 2조1000억원 규모의 공격용 헬기 선정사업과 관련해 이 전 소장의 차명계좌에 500만원을 입금하는 등 돈을 준 혐의다.

경찰은 또 지난해 6월부터 올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전차 등에 장착되는 정밀유도케이블의 납품 편의를 봐달라며 이 전 소장에게 3400만원을 준 혐의로 방위산업체 Y사 대표 김모씨(63)를 10일 밤 긴급체포했으며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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