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사람/충남 외국인공무원 공채 합격 김은숙씨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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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해외 교류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정말 기뻐요.”

충남도가 처음 실시한 외국인 공무원 선발에서 33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한 중국 교포 김은숙(金銀淑·33·여·사진)씨가 20일 국제통상과에 첫 출근했다.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반갑습니다. 열심히 해봅시다”라는 따뜻한 격려 인사를 받았다.

그녀는 충남도의 중국 교류와 관련해 문서 번역, 외빈 영접 및 통역, 교류지역 주요 정보 파악, 교류지역에 대한 충남도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충남도는 중국 허베이성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옌볜지역과 경제교류 협력을 맺고 있다.

김씨는 옌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대전 한남대에서 공부하며 99년 사회복지학 석사를, 올해 8월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유학하면서 한남대 외국어교육원 및 대전외국어고 강사로 일했으며 사회복지사 1급과 기술가치평가사 자격증을 땄다.

김씨는 “많은 자치단체가 중국과 교류하면서 문화 행정 경제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면서 “중국 내 인맥과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각종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2001년 한남대 강사인 박재수씨(33)와 결혼했으며 내년 3월 한국 국적을 취득할 예정이다.

대전=지명훈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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