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수사… 세계증시 하락 주가 780선 붕괴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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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세계 증시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19일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특히 검찰 수사 여파로 대부분의 LG계열 상장 및 등록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9.27포인트(3.65%) 떨어진 771.70으로 마감됐다. 이는 10월 27일(761.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코스닥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42포인트(2.99%) 하락한 46.09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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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계열사 대부분 급락

국제 유가 및 환율불안,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 등으로 인한 미국 일본 증시의 약세와 비자금 수사가 악재로 작용했다. 카드사들의 자금난이 다시 불거진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비자금 수사 여파와 카드채 문제로 직격탄을 맞은 LG계열사는 22개 상장·등록 종목 중 21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지주회사인 LG,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 LG홈쇼핑, 카드채 문제의 진원지인 LG카드 등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금호 한화 등 검찰의 비자금 수사대상으로 오른 다른 그룹 주가도 약세였다. 또 카드사 지원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되면서 은행주가 5.71%, 증권주가 5.73%씩 떨어졌다.

한편 이날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에서도 일제히 주가가 떨어지는 등 아시아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미국 증시는 18일 나흘 연속(거래일 기준)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1,900선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9,700선이 각각 무너졌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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