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스쿨존 교통사고로 한달 50여명다쳐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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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초등학생의 등굣길에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주부교실 스쿨존 감시단은 6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 동안 30개 초등학교의 등교시간대(오전 8∼9시) 스쿨존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불법 주정차 등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간대 스쿨존의 불법 주차 차량은 평균 19대였으며 동구 동광초등학교는 평균 50대, 중구 신평초등학교는 33대, 서구 둔원초등학교는 48대, 유성구 전민초등학교는 24대 등이었다.

정문 주변 300m 이내인 스쿨존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주차가 금지돼 있다.

스쿨존에는 주차장을 설치해서는 안되지만 동구 동대전초등학교 주변은 바닥에 주차 표시가 돼있어 경찰과 자치단체의 행정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 천동초등학교 대덕구 대암초등학교 등의 경우 신호기나 점멸등이 없었다. 감시단 관계자는 “신호등이나 점멸등 설치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이들 지역은 차량이 뒤엉키고 과속하기도 해 꼭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중구 중앙초등학교와 동구 용전초등학교 주변은 도로 폭이 좁아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사고위험이 높았다.

과속방지턱은 제각각 이었다. 높이가 10cm부터 2cm까지 다양했고 유성구 상지초등학교 주변의 경우 그림만 그려져 있어 이 길을 자주 이용하는 차량들은 과속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주부교실 안미경 간사는 “스쿨존에서 한 달 평균 50여 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와 개선안을 경찰 등 관계 기관에 보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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