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의문사委 과태료 1000만원 작년 10월 납부

  • 입력 2003년 5월 21일 18시 41분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韓相範)가 부과한 1000만원의 과태료를 이달 중순 자진납부한 것으로 드러나 ‘개인 재산이 29만여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의문이 일고 있다.

의문사위는 “전씨가 5월 16일 외환은행 서울 세종로지점에서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의문사위는 80년대 초 대학생들의 강제징집조치와 녹화사업 과정에서 사망한 정성희씨 등 5인의 사망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전씨에게 지난해 7월부터 출석을 요구했으나 전씨가 의문사위의 출석요구와 동행명령을 거부하자 지난해 10월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전씨의 변호인인 이양우(李亮雨) 변호사는 “지난달 전 전 대통령의 의문사위 과태료 관련기사가 나간 뒤 대통령을 모시던 주위 분들을 중심으로 ‘1000만원인 과태료까지 내지 못해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들의 성금을 모아 납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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