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인숙/음란사이트 청소년 유혹 심각

  • 입력 2003년 5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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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외출했다가 집 현관에 들어서는데 중학교 1년생인 아들이 황급히 컴퓨터를 껐다. 낌새가 이상해 꼬치꼬치 캐물었더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성인사이트에 회원(6개월) 가입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필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가입했는데 노골적인 음란 장면이 나왔다며 울먹이는 게 아닌가. 아들이 가입했다는 인터넷 사이트는 청소년용 만화와 동영상을 취급하는 곳인데 도색 사이트가 링크돼 있었다. 물론 ‘19세 미만 입장불가’라는 표시를 해 놓기는 했지만, 갓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은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청소년이 즐겨 찾는 사이트에까지 음란물이 침투하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음란사이트 노출에 대한 경각심도 필요하겠지만 정부 차원의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인숙 경남 진주시 평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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