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록종 17종 발견-환경硏, 제주-전남해안서 확인

  • 입력 2003년 1월 28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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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전남 일대 해안에서 게붙이류(갑각류의 일종) 등 국내에 아직 보고되지 않은 17종의 미기록종이 발견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001년 3월부터 1년 동안 전국에 걸쳐 자연환경을 조사한 결과 미기록종을 포함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2종, 보호야생동식물 47종, 천연기념물 30종 등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에서 환형동물 게붙이류 옆새우류 쏙붙이류 등 12종이, 전남 여천에서 환형동물 올챙이새우류 게붙이류 딱총새우류 등 4종이, 경북 포항에서 환형동물 1종이 각각 발견됐다.

특히 인천 강화군의 볼음도와 외포리, 전남 거문도 등은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고 해안무척추동물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등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영월과 평창 일대에서는 수달 구렁이 담비 삵, 경북 울진과 봉화에서는 매 구렁이 산양 솔개, 경북 청도와 경주에서는 맹꽁이 남생이와 보호식물인 천마 노랑무늬붓꽃 등 멸종위기 동물과 보호동식물이 각각 발견됐다.

충남 서천과 부여에서는 멸종위기 동물인 매와 보호동물인 큰기러기 큰고니 가창오리 솔개 등이 분포하고 있었다.

연구원은 97년부터 올해까지 7개년 계획으로 육상생태계 206개 권역과 해안생태계 145개 권역을 대상으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는 지형정보와 합쳐져 CD로 제작돼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과 대학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국내에서 아직 보고되지 않은 미기록종인 게붙이류(왼쪽위부터 시계방향)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동물인 삵, 흰꼬리수리 및 어름치. -사진제공 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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