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출산률 늘리기 지자체 안간힘

  • 입력 2003년 1월 9일 20시 48분


전남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인구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매년 인구가 줄어들면서 농촌 황폐화와 도심 공동화가 우려되자 자치단체들이 신생아양육비 지원, 주민등록 옮기기운동 등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남의 인구는 206만205명으로 2001년에 비해 4만3847명(2.1%)이 줄었다. 구례, 곡성, 진도, 함평, 강진군은 3∼4만명선으로 줄었으며 장흥과 신안군 등은 인구 5만이 붕괴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2001년부터 농어촌지역 주민이 자녀를 출산할 경우 지원해 온 10만원의 신생아 양육비를 올해부터 20만원(도비 50%, 시 군비 50%)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신생아양육비 지원 대상은 도내에서 1년이상 거주한 농어촌 출산가정 및 도시지역 농어업종사 출산가정이다. 일부 자치단체는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영양제를 공급하고 고흥, 보성, 화순, 진도, 신안군은 축하앨범을 증정하기로 했다.

담양, 무안, 함평군 등은 양육비를 추가 지원하고 구례군은 이례적으로 신생아 팔찌보급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인구 지키기운동에 나서 타 시 도에서 전입해 오면 차량 번호판을 무료로 제작해 주고 공무원과 교사 등을 상대로 주소옮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2001년 말 간신히 200만명을 넘겼으나 지난해 9월말 현재 196만3193명으로 줄어 다양한 인구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진안군은 전원 택지 예정지는 물론 휴양택지와 농원택지개발 적정지를 물색해 주고 이에 따른 입주절차를 돕는 등 근본적인 입주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전주시는 타지역에서 전입해온 시민에게 최초 전입세대원 전원에게 전주시 동물원 입장권 제공,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시 수수료 면제, 영유아 무료접종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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