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감귤 1호 나왔다' 농진청 국내 첫 신품종 개발

  • 입력 2002년 3월 27일 20시 13분


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은 1992년부터 감귤 신품종 개발사업에 착수한 지 10년만에 제주지역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고품질 감귤 품종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품종은 ‘92-Na-H-8’라는 연구명으로 불리고 있을 뿐 새로운 명칭이 부여되지 않았다.

이 품종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처음 개발된 새로운 감귤품종으로 사실상 ‘제주감귤 1호’인 셈이다.

이 감귤은 일본산 ‘번전 온주감귤’과 ‘하귤’을 교배시켜 얻은 종자 가운데 무수정 종자를 육성시켜 만들어진 것으로 당도 11.2브릭스 산도 1.04%로 조사돼 현재 제주지역에 널리 재배되는 일본 품종인 ‘궁천조생’에 비해 당도는 높고 신맛은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농업시험장은 내년 신품종의 현지 적응 시험을 거쳐 2005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농업시험장은 이와 함께 온주감귤 2종 등 모두 5종의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대량 재배가능성을 시험 중이다.

제주농업시험장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에 의존하던 품종 보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순수 제주산 고품질 감귤로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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