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올 최악 황사현상

  • 입력 2002년 3월 21일 10시 23분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올들어 가장 심한 황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기상청은 "비를 뿌린 기압골의 뒤를 이어 중국 북부 내륙지방에서 편서풍을 타고 이동한 황사먼지가 21일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현재 서울의 가시거리가 1.2㎞에 머무는등 올들어 최악의 황사현상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황사현상으로 인해 전주 1.5㎞, 목포 2.0㎞, 제주 1.5㎞의 가시거리를 보이고 있으며 마치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대기가 뿌옇게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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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들어 네번째 발생한 이번 황사는 강한 바람과 함께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최악의 황사가 베이징(北京) 등지를 강타하면서 항공기 결항 등의 피해를 입혔다.

특히 최근 발생하는 황사는 흙먼지 속에 카드뮴 등 중금속성분도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기·토양오염은 물론 눈이나 호흡기 질환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황사현상이 지속되는 이번 주말까지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을 것을 당부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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