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6급공무원 10억 수뢰…울산시 건설본부 계장 구속

  • 입력 2001년 8월 24일 18시 27분


울산지검 특수부 강민구(姜#求) 검사는 24일 울산 월드컵 구장인 문수경기장 건설공사를 감독하면서 납품업체에서 10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건축계장 정경용씨(40·6급)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초부터 문수경기장의 전기 통신 설비시설 공사 감독을 하면서 공사 대금을 빨리 결제해주는 대가로 10여개 업체에서 모두 10억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이 가운데 5600만원은 종합건설본부 시설부장 강모씨(56·수배중)와 건축과장 김모씨(43·구속수감)에게 상납하고 나머지는 유흥비와 주식 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수경기장은 울산시가 98년 12월 1514억원을 들여 착공, 올해 4월 완공한 축구전용경기장으로 공사 과정에서 정씨 등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3명이 구속되고 2명이 수배를 받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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