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학 협동…인근 군부대와 위탁교육-도서대출 협약

  • 입력 2001년 4월 11일 22시 52분


광주 전남지역 대학들이 지역 내 군부대와 위탁교육 협약을 맺거나 도서대출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군(軍)-학(學)' 교류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전남 장성군 삼서면 육군보병학교와 결연식을 가진 조선대는 장병들에게 도서대출은 물론 국내외 학술지나 연구보고서, 정기간행물 등 각종 도서 원문복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측은 또 군 부대가 각종 연구논문을 요청할 경우 전국 도서관 네트워크망을 통해 논문자료를 입수, 인터넷으로 전송해주기로 했다.

조선대는 이달 24일에 공군 제1전투비행단과 27일 육군 제31사단과도 결연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남대는 10일 군 간부들의 정보화 교육을 위해 육군포병학교에 대학 정보기술원 분원을 개원했다. 호남대는 분원 개원을 계기로 정보기술원 교수들이 군부대 교관 등 간부 26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 금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씩 모두 102시간 일정으로 웹디자인을 강의한다.

지난해 7월 육군 제31사단과 교류 협력협정을 맺은 광주대는 지난 6일 교직원들이 모은 1600여권의 도서를 기증하고 섬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복지개선을 위해 위문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10일 부대 창설기념일에 대학 동아리 회원들로 구성된 축하 공연단을 파견하기도 했던 학교측은 올 여름방학때 부대에서 병영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 곡성군 전남과학대는 97년에 육군 1179부대와 지난해 공군 제1전투비행단, 육군기계화학교에 멀티미디어, 자동차기계, 관광, 사회체육 등 교과과정을 가르치는 분원을 설치해 교수들이 강의를 하고 있다.

대학측은 장병들이 2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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