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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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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동아일보가 창간 81주년을 맞아 한국과 미국에서 20·30대 성인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3일까지 동시에 실시한 라이프스타일 비교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 "매일 가족과 저녁" 68%▼
| ▼관련기사▼ |
| - "어떻게 사는게 옳은지 몰라" 한국52% 미국12% |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20·30대 직장인은 10명 중 6명 꼴(60%)로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혼직장인의 절반 정도(51%)가 1주일에 5일 이상 집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고 응답해 가족 중심의 생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의 20·30대 직장인들은 84%가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기혼 직장인의 68%가 거의 매일(주 6일 이상)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한국인보다 더 가족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년 후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서도 미국인은 자식(38%)과 배우자(33%)를 가장 많이 꼽은데 비해 한국인은 자식(14%)과 배우자(11%)보다 건강(58%)이 더 중요하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 훨씬 많아 개인 중심의 사고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엇이 가장 두렵게 생각되느냐는 질문에서도 한국인은 '심각한 질병에 걸리는 것'(39%)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가족의 죽음'이라는 응답은 37%였는데 미국인의 경우 절반 가량인 49%가 '가족의 죽음'이라고 응답해 미국인이 가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위해 희생" 미국이 많아▼
자녀를 위해 부모가 희생해야 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20·30대 한국인의 58%가 '부모는 자신의 인생이 있으므로 자식을 위해 행복을 희생하라고 할 수 없다'고 응답했고 '부모의 행복을 희생해서라도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은 42%였다.
부모의 희생의 범위나 내용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오히려 미국인들은 88%가 '부모의 행복을 희생해서라도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자식을 위해 부모의 행복을 희생하라고 할 수 없다'는 반응은 5%에 불과했다.
자기 나라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한국인 10명 중 6명 정도(58%)가 '밝다'고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42%나 됐다. 미국인은 77%가 '밝다'고 응답해 한국인보다 더 자국의 미래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후 자기 나라에서 가장 심각해질 문제로 한국인은 65%가 환경오염을, 27%는 자원부족를 지적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미국인은 환경오염(24%)과 자원부족(25%)을 많이 꼽았다.
<나선미 동아미디어연구소 전문위원기자>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