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호 전 열린금고대표, 불법대출혐의 구속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8시 36분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27)씨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부장검사)는 13일 진씨에게 34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 등으로 열린금고 전 대표 손성호씨(49)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열린금고 대표로 일하던 4월 세 차례에 걸쳐 D사 등의 명의로 MCI코리아에 34억원을 대출해 상호신용금고업법상 출자자 대출금지 규정을 위반하고 ㈜동신 등 2개사에 37억원을 대출해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의 사례금을 받은 혐의다.

손씨는 또 ㈜동신 회장으로 일하던 8, 9월 회사 비자금 2200여만원을 생활비와 은행 이자지급 등 개인용도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1차 소환에 불응한 i리젠트그룹 제임스 멜론 전회장(영국인)에게 국내 변호인을 통해 다시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출자자 대출규정을 어기고 MCI코리아 계열사에 392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금고 이사대우 이화영씨(44)를 13일 구속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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