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검사 성명서-건의서 실체]A4용지 2∼4장 서신형식

  • 입력 1999년 2월 3일 08시 20분


서울 부산 인천지검의 평검사들이 작성한 성명서와 건의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검사들이 이 문건을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해 정확한 내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검별로 문건을 작성해 내용이 똑같지는 않지만 검사들끼리 서로 전화 연락을 주고 받으며 수위 등을 조절해 내용은 엇비슷하다는 것이 검찰 관계자의 전언.

이 관계자는 “이들 문건은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하며 검찰은 새로운 진용을 갖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제도개혁을 해야한다. 검찰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일부 ‘정치 검사’들은 사퇴해야하며 검찰 수뇌부는 이번 사태를 항명으로 호도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주류”라고 밝혔다.

이들 문건은 A4용지 2∼4장 분량으로 비교적 완곡한 표현의 서신 형식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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