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사회지표]유치원생 18년만에 처음 줄어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0시 21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유치원 아동이 70년 이래 18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장기불황의 여파로 대학 휴학 및 제적생이 급증했다. 4월1일 현재 전문대 취업률은 전년에 비해 9.2%포인트 낮아진 66.3%에 그쳤고 4년제 대학은 11.3%포인트 낮아진 50.5%에 머물렀다.

지난해말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는 7년 전에 비해 85배로 늘어난 6백82만8천명을 기록했다.

신문구독률도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통계청이 25일 발표한 ‘98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통해 경제난 속에서 달라진 생활상을 살펴본다.

▼교육〓유치원 아동수 및 취원율은 70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 올들어 처음 감소했다. 유치원 아동수는 56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6.0% 줄었다. 유치원에 들어가는 비율(취원율)은 39.9%에서 37.2%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3월1일부터 올 2월말까지 전문대 이상의 대학교 휴학생수는 전년에 비해 37.8%, 제적생은 35.7% 증가했다.초등학교 교직의 여성화 추세가 계속돼 98년 여교사의 비율이 60.3%로 처음 60%를 넘어섰다.

초중고교는 교사 1인당 학생수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대학교는 80년대 이후 학생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97년 47.7명으로 증가했다.

▼주거〓결혼 후 최초 주택 마련기간은 87년 8.4년, 92년 9.1년, 97년 10.9년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주택보급률은 지난해말 92.0%로 전년 89.2%보다 2.8%포인트 높아졌으며 80년 71.2%보다는 20.8%포인트 상승했다.

▼보건 복지〓지난해 쌀소비량은 전년에 비해 감소세, 육류소비량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청소년의 영양섭취가 좋아지면서 체격이 커지고 있다. 13세는 체중이 90년에 비해 남자는 4.0㎏, 여자는 2.7㎏ 늘어났다. 키는 남자가 3.3㎝, 여자가 2.1㎝ 커졌다. 가슴둘레는 남자가 1.9㎝, 여자가 2.0㎝ 늘었다.

의사 1인당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다.

97년 현재 소년소녀가장 가구수는 9천5백44가구로 전년보다 7.9% 늘어나는 증가일로.

▼인구〓7월1일 현재 전체 인구는 4천6백43만명. 이 중 남자는 2천3백40만명, 여자는 2천3백3만명으로 조사됐다. 전체인구의 45.9%인 2천1백30만명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95년 이후 수도권 인구 증가추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셈.

출생률은 매년 사상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는 14.6명으로 처음 15명 이하로 떨어졌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는 5.3명으로 96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출생시 여아 1백명당 남아수는 1백8.4명으로 93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첫째아이와 둘째아이의 성비는 1백5.3명, 1백6.4명이지만 셋째아이 이후 성비는 1백36.1명에 이르렀다.

▼가족〓4인 이상 가구는 줄고 1∼3인 가구는 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95년 1인가구 비율은 12.7%로 8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핵가족이 사는 가구의 비율은 79.8%였으며 65세 이상 인구 중 홀로 사는 노인은 13.7%였다. 여자노인 5명 중 1명, 농촌 노인 4명 중 1명이 노년을 홀로 보내고 있다.결혼연령은 계속 높아져 97년 남자 28.7세, 여자 25.9세로 나타났다.

▼범죄〓형법범죄수는 91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97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 중 살인 강도 강간과 같은 강력범죄는 90년부터 95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97년에 12만2백19건으로 96년보다 오히려 11.3% 증가했다.강간범죄자 중 소년범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9.6%로 90년의 35.9%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아졌다.

▼교통〓90∼97년 승용차는 265.6% 증가했으나 도로는 49.8% 증가에 그쳐 교통체증을 가중시켰다.자가용 한대에 인구 6.3명으로 7년 전인 90년 22.5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자가용 차를 사용하는 가구는 전체의 45.4%이며 아파트 가구중에서는 71.8%에 이르렀다.

가구당 한달 평균 교통비는 15만원으로 총 소비지출의 10.1%를 차지했다.

자동차사고 발생건수는 24만6천건으로 전년에 비해 7.0% 줄었다.

▼정보통신〓97년 말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6백82만8천명으로 90년 8만명에 비해 85.4배로 폭증했다.

무선호출 가입자수는 41만8천명에서 1천5백19만9천명으로 34.6배로 늘어났다. 인구 1천명당 PC통신 가입자수도 0.27명에서 67.9명으로 증가했다.

▼여가〓신문구독률은 증가추세에 있다. 96년 현재 인구 1백명당 72명, 대졸 이상은 97명이 신문을 구독했다. 지면중에서는 정치면보다 경제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평균 TV 시청시간도 96년 평일 2시간42분, 토요일 3시간 36분, 일요일 4시간24분이었다.

▼환경〓강중에서는 낙동강의 수질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97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4백36만4천t으로 90년 5백16만9천t에 비해 15.6% 줄었다. 반면 오존오염도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천 광주 대전지역에서는 90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소득〓도시근로자가구 소득 중 가장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년 85.7%를 기점으로 계속 감소해 97년 67.5%로 줄어들었다.반면 배우자와 기타 가족의 소득비율은 83년 3.6%와 4.8%에서 97년 9.3%와 8.0%로 증가했다.

▼술 담배〓술소비량은 96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9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18세 인구 1인당 담배 판매량은 하루 평균 8.7개비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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