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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9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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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7일 상습적으로 술을 마신 뒤 어머니를 괴롭혀온 아버지를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이모씨(26·S대 경영대학원1년·서울 서대문구 창천동)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5일 오후 5시반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자택에서 전날 아버지(54)가 어머니 권씨(51)를 폭행한 데 대해 항의하다 아버지를 쓰러뜨려 숨지게 한 혐의다.
당시 딸집에 있다 아들의 연락을 받고 귀가한 권씨는 아들의 장래를 걱정해 “부부싸움 끝에 남편을 숨지게 했다”고 경찰에 허위자백했으며 아들 이씨도 참고인조사 과정에서 권씨의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초 이들 모자의 말에 따라 권씨를 구속했으나 권씨의 귀가시간 등 사건 정황에 대한 모자간의 진술이 엇갈려 이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권씨는 7일 구속취소로 풀려났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