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시신 한달간 방치 20대 도주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17분


아들이 숨진 아버지의 시체를 한달넘게 안방에 숨겨오다 친척들에 의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5일 낮 12시경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강우현씨(54)집 안방에서 강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강씨의 동생(42)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숨진 강씨의 동생은 “며칠 전부터 형 집으로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이날 마산에서 올라와 보니 형이 이불을 덮어쓴 채 숨져 있었으며 시체는 거의 뼈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웃주민들은 “한달 전부터 강씨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났지만 강씨의 아들(25)이 별일 없는 것처럼 집을 드나들어 강씨가 숨졌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이날 삼촌이 찾아와 “왜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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