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현장]돈살포-청중동원 후보간 고소고발戰

  • 입력 1998년 7월 14일 19시 37분


‘7·21’ 재보궐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일부지역에서 금품살포와 청중동원사례까지 나타나는 등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 상대후보에 대한 고소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 선관위는 12일 해운대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 주변에서 관광버스 28대가 동원된 사실을 적발하고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수사의뢰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후보측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김용완(金龍完)전부산시의원에게 이번 선거 불출마를 조건으로 전국구의원을 보장해줬다며 두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

자민련 김동주(金東周)후보측도 안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포항제철 간부들이 내려와 돈을 뿌리고 있다”고 한데 대해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서초갑의 경우 12일 합동연설회장에서 청중동원책임자로 보이는 중년 여성 1명이 1만원짜리 돈다발을 갖고 있다가 현장에서 경찰과 선관위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자민련 박준병(朴俊炳)후보측은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후보측이 자신을 선전하는 내용의 여성잡지 복사본을 대량으로 살포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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