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外大비리 수사착수…수억대 받고 부정편입 확인

  • 입력 1998년 5월 11일 19시 46분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1일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편입학시험 부정과 재단비리가 드러난 한국외국어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조만간 대학 관계자와 학부모 등 관련자들을 소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96, 97학년도 편입학시험에서 9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키고 4명의 학부모에게서 2억7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특별감사에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96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어 주관식 답안지 채점 잘못으로 불합격될 2명이 합격하고 합격될 1명이 불합격했으며 1천4백39명의 영어 객관식 답안지가 분실된 사실도 확인됐다.

외국어대 재단은 7년간 28회에 걸쳐 개최하지도 않은 이사회를 개최한 것처럼 회의록을 조작했고 박승준(朴昇濬·61)재단이사가 학교예산 등 3억6천여만원을 유용하고 학사행정에 부당 간여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결과에 따라 교육부는 이숙경(李淑卿·79·여)재단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 11명 전원에 대한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조만간 관선이사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진녕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